16일밤 부산교도소로 이송된 신창원은 푸른색 수의에 머리를 깎고 수인생활로 다시 돌아갔다.신은 탈옥 전 자신이 지냈던 13동 옥사에서 70㎙가량 떨어진 11동 아래층 2호실 독방에 수감됐다. 부산교도소는 『탈옥 전 수인번호인 105번 명찰을 달고 18일 오후에는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깎았다』고 밝혔다.
교도소측은 신의 손목과 허리에 24시간 수갑과 쇠사슬을 채우고 교도관 3~4명을 항시 동행시키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 독방 앞에 교도관 1명을 배치해 24시간 대면감시를 하고 있다.
신은 탈주 경위에 대한 교도소 자체조사 과정에서 『평소 내게 잘 대해 주었던 교도관등 많은 사람들이 내가 탈주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며 『앞으로 수감생활을 성실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온종일 교도소 보안청사내 교무과 조사실에서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나 17일 새벽 조사실내 안락의자에서 잠깐 눈을 붙였으며 18일 새벽2시30분께는 자신의 독방에서 잠을 잤다.
한때 복통을 호소했던 신은 교도소 의무관의 진단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도소측은 『신이 긴장과 불안으로 약간의 소화불량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방사선촬영 및 간이검진 결과 위와 간 등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며 『17일 점심부터는 죽을 반그릇씩 먹는 등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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