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개헌 문제를 마무리 지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협상팀은 양당의 3역과 대변인으로 구성됐지만 막강 진용이다.국민회의는 최근 당직개편이 내각제 협상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협상팀이 힘과 논리로 무장돼 있다. 주장격인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실세정치」의 주역.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직접 교감이 가능한데다 온건·합리론자로 자민련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 협상의 적임자로 꼽힌다. 박상천(朴相千)총무는 당내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원칙론자로 한총장과 조화를 이루며 협상에서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율사출신으로 법률적 판단도 해야한다.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개혁이미지」를 무기로 협상과정에서 불거질수도 있는 비개혁적 요소들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3선의 관록에 이론을 바탕으로 내각제 해법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는데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내각제강행을 주장하는 강창희(姜昌熙)총무를 제외한 나머지 세사람이 모두 현실을 인정하는 온건파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측근으로 충청권이면서도 온건파이다. 총장취임이후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신임을 얻었고, 특히 「개헌유보」국면에선 JP_TJ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강총무는 당내의 손꼽히는 강경파로 지난 대선때 단일화협상에도 참여 했다. 「개헌유보」방침에 반발, 사퇴여부를 고심했으나 협상팀에서 충청권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방향을 틀었다. 입당파인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온건의 기조아래 강온조절을,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대전 의원중 유일한 온건파이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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