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존 F. 케네디 2세와 함께 실종된 아내 캐롤라인 베셋 케네디(33)는 종종 시어머니 고(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 비교돼 왔다. 뛰어난 미모 때문이다.일찌기 고교 동창생들로부터 「절세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았던 금발의 베셋은 일생을 바꾼 취직과 결혼, 두 번의 기회를 모두 길거리에서 잡았다. 부유한 의사의 딸로 미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줄곧 자란 그는 보스턴 거리를 가다가 패션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눈에 띄어 캘빈 클라인의 홍보책임자가 됐다. 그 때까지 그는 보스턴대학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로 가지 않고 나이트클럽협회에 취직,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두번째 기회는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만났다. 그가 조깅을 하던중 우연히 케네디 2세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그러나 캘빈 클라인사의 직원으로 케네디 2세의 옷 구매를 도와준 것이 결혼의 계기가 됐다는 설도 있다.
베셋은 96년 9월 조지아주 연해에 있는 한적한 섬에서 「장례식에 가장 많이 단련된 집안」이라는 케네디가(家)의 며느리가 됐다. 하지만 그는 1년 남짓되는 데이트 기간부터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의 집요한 추적을 받았으며 허리가 1인치만 늘어나도 임신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사생활이 거의 없는 삶을 살아 왔다.
그에게는 쌍둥이 언니 둘이 있으며 그중 하나가 남편의 비행기에 동승했다 함께 실종된 로렌 베셋이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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