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선발등판한 LA다저스의 박찬호(26)가 「홈런공장 공장장」의 멍에를 벗고 2연승을 올렸다.박찬호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에디슨 인터내셔널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6과 3분의1이닝동안 볼넷과 안타를 각각 5개씩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 팀의 대승(13-3)을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 6승7패를 기록했으며 9경기 연속피홈런도 마감했다. 방어율은 6.52에서 6.29로 낮췄다. 탈삼진 6개, 투구수는 118개.
박찬호는 23일 오전5시10분 연속경기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2회까지 가렛 앤더슨에게 중전안타 1개만 허용한 박찬호는 4-0으로 앞선 3회말 첫타자 대린 에스타드에게 우익수앞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했고 모 본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 1, 3루에서 야수선택으로 첫실점을 허용했다.
11-1로 크게 리드하던 7회 1사 1루서 중간계투 제이미 아놀드에게 마운드를 넘긴 박찬호는 아놀드가 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2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 타선도 선발 타자 전원안타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폭발했다. 1회 2사 1,2루서 화이트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다저스는 3회 무사 1,3루서 에릭 캐로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하고 2사후 라울 몬데시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져나와 승세를 굳혔다.
4번 캐로스는 4회(3점)와 6회(1점) 연타석홈런등으로 5타점을 올리며 박찬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한편 박찬호는 경기전 지난달 6일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등 싸움을 벌였던 애너하임 투수 팀 벨처를 찾아가 먼저 사과하며 악연을 씻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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