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0대인 남편은 2년 전 담석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다. 의사는 약간의 담석증상이 있다며 진통제를 주었다. 그 후 별 이상이 없다가 최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지. (경기 의정부시에서 독자)(답)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빌리루빈이 주성분)으로 나뉜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경구 담석용해제는 담낭(쓸개)에서 형성된 콜레스테롤 담석에만 효과가 있다. 먹는 약으로 담석을 녹이는 것은 매우 간편한 방법이지만, 실제 경구용해제만으로 100% 녹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경구 담석용해제를 투여하기 전에 해당 담석의 종류를 알아봐야 한다.
경구용해제는 통증이 빈번하거나 심한 경우 사용해선 안된다. 담석의 크기가 1㎝ 이하로 작고 갯수가 적거나 담석 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을수록 잘 녹는다. 최소한 6~12개월 투여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인에 비해 콜레스레롤 함량이 낮은 편이어서 담석환자의 5%만 용해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물로 녹이는 치료는 적용 대상이 제한적인 만큼 사전에 담석의 성분을 따져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김명환·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문) 만성간염환자다. 간기능수치가 500까지 올라갔다가 투약 후 GOT 27, GPT 19 정도이다. 간기능이 떨어진 때문인지 가려움증이 심하다. 의사는 혈소판이 부족하다는데 무슨 의미인지. (김영선·광주 북구)
(답)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출혈이 있을 때 신속히 멎게 하는 혈액응고인자도 대부분 간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심한 간손상이 있거나 만성 간질환이 진행되면 혈액응고인자의 생성이 저하돼 쉽게 출혈이 되거나 효과적인 지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만성 간 질환자는 비장이 커지면서 혈소판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간경변증에서 흔히 관찰된다.
따라서 간 자체에 심한 염증이 없는데도 혈소판이 부족하고 혈액응고지수가 낮다면 간경변증이 동반됐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가려움증은 황달이나 담즙 정체로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간기능검사에서 이런 요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증상이 머리에만 국한된 경우엔 간질환과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
/변관수·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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