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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계개편 파트너 TK에서 중부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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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계개편 파트너 TK에서 중부권으로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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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구상하고 있는 야당측 정계개편 파트너 1순위가 대구·경북(TK)세력에서 중부권세력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여권 핵심부는 정권교체후 줄곧 야당 TK세력과의 제휴를 희망해 왔다. 작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TK와의 지역연합」발언, 올초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당시 총무의 「TK세와의 화합형 정계개편론」등이 대표적인 예. 야당에선 TK세 대부인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의 동향이 당연히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우선 여권 핵심인물들 사이에서 김전부총재대신 야당내 중부권세력의 대표인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자주 거론된다. 자민련측이 이전부총재와 접촉했다는 얘기도 있고 이전부총재가 최근 공·사석에서 잇따라 현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언급을 한 점도 화제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이전부총재와 가까운 야당내 중부권출신 의원 들이 집단적으로 여권에 가담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처럼 여권이 야당내 중부권세력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TK지역의 반(反)DJ정서 때문이다. 『지역구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데 어떻게 우리가 DJ와 손을 잡느냐』는게 야당내 TK의원들의 변(辯)이다. 사법처리문제가 김윤환전부총재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야당의 한 TK의원은 『비리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움직이면 사쿠라논쟁이 일 게 뻔한데 어떻게 김전부총재가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따라 여권내에서는 『핵심부가 총선전에는 야당 중부권세력, 총선후에는 지역구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 놓이게 될 TK세력과 단계적으로 제휴를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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