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펀드가 속속 상륙하고 있다. 피델리티 템플턴 메릴린치 머큐리 슈로더가 국내 증권·투신사에 교두보를 마련했고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연내에 가세하는 등 국내펀드와 일전을 벼르고 있다.현재 50여개 상품을 선보인 해외펀드의 올 예상 수탁고는 4,000억~1조원대. 국내증시가 뜨거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하반기 증시상황에 따라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장점 위험분산 효과가 크고 안전성이 높아 국내 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해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엄브렐러(우산)」펀드라서 시황에 따라 다른 펀드로 자금전환이 가능하고, 국내펀드와 달리 개방형이라 환매도 자유롭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해외 주식시장과 연동해 오르내리는 만큼 일반투자자도 시야를 넓힐 것을 주문한다.
투자방법 달러화로 해외 주식과 채권을 사고, 원화를 달러화로 결제하는 절차를 거치는 점이 다르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외국브로커를 통해 매매해준다. 해외 주식정보에 어두운 개인의 경우 간접투자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간접투자는 외국투신사가 판매회사로 정한 국내 증권·투신사에서 펀드상품을에 들거나 국내투신사가 조성한 해외투자펀드에 가입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해외투신사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안전하고 선진투자 운영기법과 정보력도 앞선다. 국내 투신사의 해외펀드는 96년 남미 동남아 러시아에 투자했다 실패한 경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수익률 펀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6개월만에 100%대 수익률을 낸 국내 뮤추얼펀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 한해동안 수익률은 평균 20%, 비교적 고수익을 낸 머큐리 펀드도 40~50% 수준이다. 「슈로더 인터내셔널 셀렉션펀드」의 경우 87~96년 10년간 301.7%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그동안 뜀박질을 계속해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석이고 보면 해외펀드의 수익률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유의점과 전망 투자시 펀드별 투자지역, 방법, 수익률에 유의해야 한다. 수익률이 크면 위험도 큰 편이어서 무조건 수익률만 좇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만큼 환율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수익률 20%라도 환율이 그만큼 내리면 실질이익은 상쇄될 수밖에 없다. 국내펀드의 수익률이 좋고 환율이 안정돼 있는 지금 해외투자의 매력은 적은 편이지만 펀드매니저들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외환사정이 좋아져 해외펀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뒀다는 관측이다. 한국투신 국제업무실 조동혁(趙東赫·36)차장은 『기관과 큰손을 대상으로 연말께 1조1,000억 정도의 해외펀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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