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의학] 산모 13명중 1명꼴 早産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의학] 산모 13명중 1명꼴 早産

입력
1999.07.17 00:00
0 0

조산(早産)이 늘고 있다.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미숙아 출산이 크게 늘고 있다. 필자가 97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만여건의 분만 사례를 조사한 결과 산모 13명 중 1명꼴로 조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이전인 97년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또 전체 분만의 11%는 체중 2.5㎏ 미만의 미숙아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은 임신 20~38주에 일어나는 분만으로 적당한 간호가 있어야 성장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조산을 하면 태아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가족 모두에게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준다.

임신 중에는 무리한 성교나 심한 운동을 피하라

조산을 초래하는 태아쪽 원인으로는 기형, 다태아 임신, 감염증 등을, 모체쪽 원인은 자궁기형, 임신중독증, 자궁경관 무력증, 심한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양수가 정상치보다 많거나 무리한 성교, 외부의 심한 충격으로 양수가 조기 파수되는 경우, 드물지만 산모의 혈액형이 RH(_)이고 남편이 RH(+)인 경우에도 조산이 될 수 있다.

출혈은 출산의 신호이므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라

8개월이 지날 무렵부터 아랫배가 단단해지거나 부드러워지는 상태가 반복되면 안정을 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출혈은 소량이라도 출산 신호의 하나이다. 즉시 국소에 청결한 가제, 탈지면, 생리용 패드 등을 대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 따뜻한 물같은 것이 내려 오면 양수가 나왔다는 증거. 조기 파수 상태에서 몇 주가 경과한 뒤 무사히 출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파수 후 진통이 시작되므로 허리를 높게 한 상태로 누워 되도록 배를 움직이지 않고 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

임신 16주가 넘으면 빈혈제를 계속 복용하라

조산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비타민 부족, 빈혈, 저단백증, 칼슘·철분 부족 등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오지 않도록 식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 16주가 넘으면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빈혈제를 계속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산경험이 있는 사람은 임신기간 중 성생활을 피해야 하며, 하복부 통증이나 질 분비물이 있으면 안정을 취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담배와 술은 삼가고 감기나 설사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자궁경관 봉합술 등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관리도 필요하다.

만약 조산을 한 경우엔 정상분만과 마찬가지로 모체의 체력이 약해지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자생력이 약해 인큐베이터 등 환경이 좋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따라서 미숙아 치료시설이 잘 갖춰진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양재혁·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