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여름 정기바겐세일을 마감한 쇼핑가(街)에 새로운 긴급명령이 떨어졌다. 암호명은「영(Young)을 잡아라」. 7월 중순부터 한달여의 바캉스기간 동안 쇼핑가는 최악의 비수기여서 「썰렁함」 그 자체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비수기 타개책으로 16일부터 방학을 맞은 신세대들을 잡기위해 신세대 상품전과 이벤트등 「영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세대 상품행사
신세대 취향에 맞는 상품군을 갖춘 각종 상품행사들이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16~22일 신관 이벤트홀 2층에서 「방학맞이 영브랜드 대전」을 갖는다. 10대와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유명브랜드의 기획상품과 이월상품을 4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참여브랜드는 96NY, 톰보이, 클럽 모나코, 쿠카이 모르간, 미샹, 매드믹스, 안지크등.
롯데백화점은 20~25일 본점과 잠실점에서 「영 캐주얼 비치웨어 특집전」을 전개한다. 방학을 맞아 바캉스를 떠날 청소년을 겨냥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상가보다 60~7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감(GAM)의 원피스(5만9,000원), 푸부(FUBU)의 티셔츠(1만9,500원), 꾸띠의 반바지(2만5,000원)등이 나와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1일부터 생활관에서 「명품 주니어브랜드모음전」을 갖고 모스키노, 발렌티노, 발티브의 티셔츠, 원피스, 바지등을 초저가에 판매한다.
다양한 신세대 이벤트 행사
신세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4일부터 8월1일까지 서현역 주변상권의 상가 번영회와 손잡고 「분당 로데오거리 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달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현역 주변 상가를 한국 최고의 쇼핑 명소와 젊은이들의 문화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스트리트 댄스, 길거리 농구대회, 여름 콘서트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맞서 롯데 분당점은 17~25일 신세대 연인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한여름 스노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야외 샤롯데공원에 대형 인공 눈밭을 조성, 북극에 온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도록 「북극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곳에 8㎙의 간이 눈썰매장을 설치, 한여름의 눈썰매를 즐기게 할 예정이다.
경방필백화점은 20일 오후3~7시 전면광장에서 요요 세계챔피언 내한공연행사를 개최한다.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프리스타일의 「뮤직 요요쇼」와 「엘리베이터」, 「UFO」, 「룹더룹」등 고난도의 30가지 기술도 선보인다. 또 고객들이 참여하는 요요 콘테스트도 마련된다. 한신코아백화점은 17일 오후5시 광명점에서 인기가수 녹색지대의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지하2층 영플라자에서 7월 말부터 「거리패션 따라잡기」행사를 개최한다. 신세대 패션의 해방구로 불리는 이대앞과 홍대앞, 압구정동등에서 눈에 띄는 이색 패션마니아들을 사진에 담아 대형패널로 제작해 전시한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17일 오후1시 지하2층 영웨이브 매장에서 「힙합댄스 페스티벌」행사를 실시, 우승한 고객에게 의류 할인권을 증정할 계획. 갤러리아에서는 23, 24일과 30, 31일 두차례에 걸쳐 생활관 광장에서 「여름철 인기 문신 시연회」를 개최한다. 원하는 문신모양을 직접 시연해 주며, 부르조아제품 구매 고객에겐 부르조아의 「토우세퍼레이터」를 증정한다.
문화센터 청소년 강좌
문화센터 청소년 강좌도 백화점의 「영 마케팅」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신세계 각 점포 문화센터에서는 어린이 여름방학 특강을 20강좌씩 마련, 24일까지 신규 접수를 받고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체스교실을 비롯해 효과적인 시간관리 기법, 어린이 골프교실등 방학기간동안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에서도 어린이 아마추어 로봇제작, 만화그리기, 어린이 하모니카, 어린이 신문활용교실, 종이접기, 공작놀이등의 강좌를 마련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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