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내각제 매파의 핵심인 대전 지역 6인방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매파의 정점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지만 정가에선 강창희(姜昌熙)총무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 이원범(李元範) 이재선(李在善) 조영재(趙永載) 김칠환(金七煥)의원 등 6명을 내각제 뇌관으로 지목한다. 대전 전체의원 7명 중 이양희(李良熙)대변인 정도만이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셈이다. 이들은 공개석상에서도 스스로를 「내각제전사(戰士)」로 자처한다. 이들의 강점은 동일한 지역무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들은 『행동통일을 하기로 이미 교감을 이룬 상태』라며 『6명중 3~4명만 결의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결속력을 과시한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형무소라도 가겠다』는 강성발언을 스스럼 없이 쏟아낸다.이들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연내개헌 유보 발언이전부터 21일 대전시지부 후원회를 「내각제 후원회」로 갖고 다음달 15일 대전에서 대규모 내각제 결의대회를 추진키로 하는 등 나름의 내각제추진 스케줄을 짜두었다.
이들은 연내 내각제 유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향후 행보에는 말을 아낀다. 탈당여부에 대해선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만 당장은 아니며, 지금은 그걸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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