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던 해외건설 수주가 국가신인도의 회복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수준에 육박하고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건설 총 수주액은 62건 51억 8,4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났고 연말까지는 당초 목표액 70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전체수주액의 36%에 달하는 14건 18억5,600만달러로 1위를 달리고있고 SK건설이 988억달러, 대우건설이 649억달러의 순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전력청이 발주한 2억3,500만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개보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시장다변화를 통해 해외수주를 크게 늘리고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들어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공사, 방글라데시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홍콩 올림픽 역세권 개발 공사, 이집트 포시즌 호텔공사등 굵직한 해외공사를 대거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리비아와 방글라데시, 인도등지에서 석유화학, 발전소, 콘도, 교량공사등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4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 손광영(孫光永)이사는『국가신인도 회복과 함께 경영진이 직접 출장을 다니면서 시장다변화노력을 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연말까지는 목표치를 훨씬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멕시코 마데로 정유공장을 9억3,000만달러에 수주했고 대우건설도 최근 리비아 전력청이 발주한 리비아북부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3억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건교부는『올해 상반기에 이미 1년 목표액의 70%를 수주한 상태』라며『연말까지는 100억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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