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시청 및 구청의 각종 행정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대민행정 6개 분야에 대한 99 상반기 행정서비스 시민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등 6개 기관이 4월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의 18세이상 남녀 9,530명을 무작위 추출, 가구 출구 승하차 조사방법으로 실시했으며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2.5%)
■민원행정 시와 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만족도는 71.1점으로 6개분야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청렴도와 친절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이용편의성 부분이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청은 소방방재본부와 산업경제국이 만족스런 응대부서로 떠올랐고 환경관리실과 주택국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구청은 성북-구로-금천구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보건의료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63.4점으로「대체로 만족」수준. 「서비스비용의 적정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75.7점을 얻어 이 분야 평균점수를 상당히 올렸다. 그러나 「불만사항 개선요구」「성실한 답변태도」등은 각각 41.8, 61.0점 등으로 평균에 못미쳤다. 구보건소는 성동-서초-중랑순.
■상수도 시민들의 불신감이 가장 큰 분야. 수질여부를 결정하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항목은 29.9점으로 전체 최하점을 받았다. 수돗물의 냄새와 색깔도 대다수 시민들이 불쾌하게 느끼고 있으며, 요금수준과 수도공사시 통행불편을 줄이려는 노력부분도 「보통이하」라고 답변한 사람들이 많았다.
■시내버스 57.5점으로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시민들은 배차간격을 지키는 정도와 급출발 급정거, 요란한 엔진소리 등을 지적하며 안전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승하차시 배려하는 정도가 부족하다고 꼽았다. 예전에 흔히 일어났던 고장사고와 차내 흡연, 하차 벨 작동여부 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수돗물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분야. 환승 소요시간 등 환승 및 연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열차내부의 혼잡도와 화장실 청결상태 등에 평균이하로 나타났으며, 그중 37.2점을 얻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항목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청소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쓰레기봉투와 관련,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봉투의 품질이 31.0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봉투의 가격적정성도 44.5점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큰 분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경미화원의 작업상태와 금품요구여부, 복장상태 등은 높은 점수를 얻어 미화원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돼 있음을 보여줬다.
시는 이번 시민평가결과를 해당 부서 및 담당직원의 성과평가 지표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일반 시민에 대한 정부당국의 행정만족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