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이젠 백화점으로」 사이버 서점으로 인터넷 판매망의 효시인 아마존.com이 취급품목 확장을 시도함으로써「인터넷 백화점」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기업인수와 투자, 제휴 등을 통해 음반, 비디오에서부터 약국, 애완동물상품점, 잡화 등으로 매장을 넓혀왔다. 12일에는 장난감과 전자제품도 추가했다. 올들어서만도 한달에 1건꼴로 사업을 확장중인 아마존은 각분야당 수천가지의 제품 목록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마존의 확장영역이 고객들에게는 그리 큰 매력을 끌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온라인 상품 거래품목중 장난감과 가전제품의 올해 총 매출액은 각각 5,200만달러와 7,8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11억달러에 달하는 서적판매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인터넷 백화점 구축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아마존이 부피가 비교적 큰 장난감이나 전자제품의 배달·보관등에서 심각한 문제에 부닥칠 수 있고, 기존 업체들과 출혈 경쟁을 벌일경우 심각한 적자를 볼 수 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경쟁업체를 제치고 선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프리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은 『등록고객만 1,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제조업체의 상품들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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