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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자유치 1호 보워터한라제지 한상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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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자유치 1호 보워터한라제지 한상량 사장

입력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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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문화에서 정치색과 관료주의 냄새를 없애는데(No Politics, No Bureaucracy) 주력했습니다.』지난 해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상황에서 청산대상 1호 부실기업이었던 한라제지를 1년만에 부채 없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보워터한라제지㈜ 한상량(韓相亮·58)사장은 『외자를 유치하는데는 합리적 관리로 기업 투명성을 높여 투자 파트너의 신뢰를 쌓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보워터한라제지㈜는 지난 해 미국 보워터사가 100%투자로 인수, 한라그룹 계열의 한라펄프제지에서 보워터로 새롭게 출범한지 15일로 1주년을 맞았다. 보워터한라제지는 성공적인 국내 기업의 해외매각 케이스로 꼽힌다. 부채는 깨끗이 정리됐고 생산성은 10%이상 향상됐다. 고정비 지출은 10% 줄었고 기업문화도 선진국형으로 바뀌어 개인플레이 없이 모두 팀단위로 경영성과를 평가받는다.

『올해 매출액 1,800억원 달성도 거뜬할 것으로 봅니다. 모든 것은 경영지표가 말해줍니다. 이익을 많이내는 만큼 직원들에게 과실이 돌아가도록 성과급제를 연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보워터의 기업인수 당시부터 100%고용승계를 지켜냈던 한사장은 『인력감축보다는 교육과 개발을 통한 효율성 향상이 오히려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성공적으로 기업통합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제지산업은 30~40%정도 공급과잉상태입니다. 남는 부분은 일본 호주등에 수출하고 있죠』 한사장은 그러나 아시아와 중남미등의 용지수요가 급증하면서 2001년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용지의 수급불안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66년 현대건설에 입사, 만도기계 부사장과 한라중공업부사장 한라펄프제지 사장을 역임한 한사장은 보워터사의 세풍 인수 계획에 대해 『내달 중에 검토가 끝날 것으로 본다』며 『보워터는 아시아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국을 대표적 투자 적격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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