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이 대선 후보경선에 나섰던 거물 현역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들끓고 있다. 미국에서 현역 의원이 탈당한 것은 53년 웨인 모스의원이후 46년만의 일이다.상원 윤리위원회 위원장인 밥 스미스(58·뉴햄프셔) 의원은 이날 오후 상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공화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남을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공화당이 최근 핵심적인 가치인 보수주의를 포기하고 낙태와 총기규제 문제 등에 관해 지나치게 온건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보수주의) 원칙 때문에 공화당에 입당했다가 이 원칙 때문에 떠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선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89년 하워드 필립스가 창당한 미국납세자당에 가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의 탈당을 놓고 일부는 분노를, 다른 일부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92년과 96년 대선에서 제3당인 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가 당에 상당한 타격을 준 전례를 제시하며, 대선 후보들의 충성서약등 대선주자의 이탈방지책을 제안하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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