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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설문] 내신절대평가?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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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설문] 내신절대평가? "잘 몰라요"

입력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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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년생에게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내신성적 절대평가방식에 대해 일선 교사들 상당수가 제도변화를 잘몰라 혼선을 빚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가급적 높은 점수를 주기위해 시험문제도 쉽게 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올해부터 금지된 입시기관의 모의고사에 대해 교사 10명중 9명이 실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사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1개월여에 걸쳐 전국의 인문계 고교 진학지도 담당교사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교육부는 2002년도 대학입시 세대인 현재의 고교 1년생들에게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성적을 석차에 따라 상대평가해온 방식을 절대평가제로 전환, 중간고사부터 적용하라고 지난 4월2일 각 학교에 통보했다.

그러나 절대평가제에 대해 응답교사의 33.4%는 대부분 4월말에서 5월초에 실시되는 중간고사 출제를 앞뒀거나 중간고사 실시후 채점때 알았고, 6.9%는 「현재까지도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지침이 통보된 직후에 알았다는 교사는 58.7%에 그쳤다.

특히 과목평균을 70점대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교사가 47.7%였고, 80점대도 13.8%에 달해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위해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절대평가로 유리해진 학생층(복수응답)은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이라는 응답이 44.8%(241명)로 가장 많았고, 인문계 고교 상위권 (33.4%), 중위권(32.1%)순이었다.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의 사설모의고사 실시 금지에 대해 교사들은 「학력수준비교」와 「문제유형및 시간배분 사전연습」등을 이유로 92.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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