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축제」 99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4일 오후6시 수원구장에서 열린다.82년 프로야구 출범후 18회째를 맞게 되는 이번 올스타전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양대리그에 따라 드림(롯데 두산 현대 해태), 매직(삼성 LG 한화 쌍방울)리그 올스타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것이 특징.
또 처음으로 본거지 구장이 아닌 보조구장에서 열려 프로야구 저변 확대에 나선 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동군(롯데 삼성 두산 쌍방울)과 서군(현대 해태 LG 한화)으로 나눠 겨뤘던 게임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야구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리그별로 팬투표를 통해 선정한 「베스트 10」과 감독추천선수 20명 등 40명의 올스타들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기량을 맘껏 보여주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전망.
그러나 올스타전은 팀간 승패보다는 「별중의 별」인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의 행운을 누가 거머쥐느냐가 관심의 초점. 올해 MVP 후보로는 팬투표 최다득표자인 이승엽(삼성)과 2위 양준혁(해태), 다승1위 정민태(현대) 등이 꼽히고 있으나 해마다 뜻밖의 선수가 MVP로 뽑혀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거포들의 홈런 레이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해는 특히 양리그 감독이 추천한 대표 8명이 경기전에 예선을 벌인 뒤 양 리그별로 1명씩 5회말이 끝난 뒤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돼 긴장감이 더해진다. 올해 홈런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승엽과 양준혁, 호세(롯데) 등이 결승 진출 후보로 예상된다. 현대 2군 투수들이 던져주는 공을 5차례 아웃될 때까지 담장 너머로 많이 넘기는 타자가 상금 70만원과 60만원짜리 위성휴대전화를 가져간다.
홈런 비거리경쟁도 또다른 구경거리가 될 전망. 전에는 눈으로 대충 비거리를 쟀으나 올해는 레이저를 이용한 최첨단 전문건설측량기기로 정확한 비거리를 측정한다.
관중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비스토승용차 1대와 휴대전화 11대가 경품으로 주어지며 야간경기응원용 플래시를 입장 관중 전원에게 1개씩 나눠준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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