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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최대복병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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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최대복병 실업

입력
199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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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석유는 5월 대상 연령을 25세까지 끌어 내려 명예퇴직을 실시, 일본 샐러리맨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그러나 두달이 지난 지금은 그 정도는 얘깃거리조차 될 수 없는 것이 일본의 고용 상황이다. 석유업계 최대 업체인 닛세키미쓰비시(日石三菱)는 9일 아예 나이 제한 없이 500명을 명예퇴직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1년까지 전사원의 20%에 달하는 1,100명을 삭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본종합연구소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조사부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어 나이 제한을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젊은이들은 장래성 없는 회사를 떠나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한 기업의 구조조정 몸부림이 빚은 실업 바람이 워낙 거세 새 출발은 결코 쉽지 않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고용 상황은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최대 복병으로 지목된지 오래다.

총무청의 6월말 발표에 따르면 5월의 완전실업률은 4.6%, 완전실업자수는 334만명. 전후 최악이라던 3, 4월보다는 실업률은 0.2%포인트, 실업자수는 8만명이 줄었다. 그러나 이는 통계의 허점일 뿐 고용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여성 시간제 취업자가 늘어나 완전실업률 전체를 떨어뜨린 반면 남성 실업자와 세대주 실업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구직자 1인에 대한 구인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이 0.02% 포인트 낮아진 0.46으로 최악 기록을 경신, 고용정세가 개선되리라는 기대도 어렵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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