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과 시청역, 예술의전당 앞 등 통행인이 많은 지역에 연말까지 횡단보도가 대거 설치된다.서울시는 12일 『횡단보도가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지역 등 시내 75곳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교통량 소통 등에 큰 지장이 없는 39곳을 설치검토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경찰과 협의해 설치지점을 확정한 뒤 이중 최소 25곳에 대해 연말까지 설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치대상은 지하철역 주변이 종각·시청·을지로 3가·왕십리역 등 12곳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서초3동 예술의 전당앞 삼거리와 종로구 세종로 교차로 등 민원이 제기된 9곳 등이다.
이밖에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와 중구 장충동 장충공원 앞등 8곳은 횡단보도 설치가 확정됐으며, 동대문구 이문동 외국외어대앞 사거리와 용산구 용산동 용산고앞 사거리 등 10곳에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시청역과 예술의전당 주변 등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시민들이 복잡한 지하도를 이용하거나, 지상 횡단보도를 찾기 위해 먼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등 불편이 심했다.
차동득(車東得) 교통관리실장은 『지하철역과 지하도를 만든 뒤 횡단보도를 없애는 자동차 위주정책에서 탈피, 인간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는차원에서 횡단보도 신설 또는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97년부터 횡단보도 복원사업을 실시, 지난해까지 41곳에 횡단보도를 신설 또는 복원했으며 올해에도 이 사업에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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