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노동일간지인 노동일보가 12일 창간됐다. 노동일보는 「주간 노동자 신문」의 후신으로 노동문제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노동자 지향의 일간신문이다. 창간호는 28면이지만 당분간 12면체제를 유지하다가 8월부터 16면으로 증면할 계획이다.이태복(李泰馥·49·사진)회장은 『노동일보는 조직화된 노동자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며 『균형잡인 경제성장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조기극복하고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창간취지를 밝혔다. 이회장은 현장노동운동 및 노동이론가로 활동하다가 81년 전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7년4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89년 주간노동자신문을 창간했다.
창간작업에는 은행노조와 사무노련 공기업노조 제조업체노조 등 600여개 노동조합이 참여했다. 개인자격으로 주주가 된 노동자도 4만명에 달한다. 창간위원의 50%이상이 노동계 출신인사이며 학계나 종교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독자층을 공기업과 제조업 노조원, 은행원, 교사 등 노동계층과 학생, 진보적 지식인 등에 두면서 일반독자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노동면과 공기업면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의 영역도 소화하고 있다.
노동일보는 직영 및 위탁지국 확보를 통해 전국적 배달망도 확보할 방침이다. 노동일보는 「노동」이라는 제호가 거부감이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외부적 지적 때문에 3개월 이상 창간이 지연됐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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