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첫 달력은 어떤 모습일까? 밀레니엄의 이미지들이 가득하지 않을까? 갤러리나 작가, 캘린더 제작사들에게 내년 달력은 매우 특별하다.14~25일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생활 속의 미술_2000년 캘린더 디자인전」은 대표적 디자인 상품이라 할 수 있는 캘린더를 통해 21세기의 컨셉을 미리 가늠해 보려는 자리.
참여업체는 육공일비상, 정병규디자인, I&I, 홍디자인, 가나아트디자인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디자인 회사들. 정병규 디자인의 정병규씨는 한국 시각 정보 디자인협회 부회장 및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국내 편집디자인 분야의 간판 스타. I&I는 97년 광주비엔날레 홍보 및 출판 등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편집회사로 서기흔 경원대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홍디자인(대표 홍성택)은 개성있는 기획으로, 육공일비상(대표 박금준)은 젊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창조적 집단으로, 가나아트 디자인은 순수미술분야의 디자인 작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가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문신 이응로 하인두 오수환 이강소, 사진작가 배병우 정창기 구본창, 일러스트레이터 김진이 신상우 등 작가 33명과 고미술을 취급하는 동자상, 김은영 매듭 등 2개 업체의 작품이 디자인에 쓰인다.
전시되는 달력은 벽걸이, 탁상용, 오브제 등 다양한 용도로 50여종이다.
가나화랑측은 『캘린더가 주는 전반적 시각 이미지 외에도 날짜와 요일을 표현하는 문자, 숫자, 사이즈, 배열 등 다양한 요소가 캘린더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21세기 캘린더는 장식성 실용성 디자인 등을 배려한 고부가 가치의 일상 소품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02)3217_0235.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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