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에 연재될 당시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강영수(47)씨의 장편 「소설 소녀경」(문학수첩 발행)이 5권으로 완간됐다. 「소녀경(素女經)」은 원래 중국의 고전적 성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중 「소녀경 내편」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문헌. 이것이 당나라 때 「천금방(千金方)」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됐다. 천금방이란 남녀의 성희에 있어 몸의 피폐를 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1,000 가지의 비방을 적었다는 의미.작가 강씨는 『이 문헌이 일본에서 번역되면서 사람을 살리기보다는 독극물을 물고 있는 위험천만한 내용으로 변질돼 항간에 유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인 성행위를 통해 건강과 장수를 누려야 함에도 대개는 자신의 생명을 도둑질당하는 위험한 게임만을 즐긴다』며 「사람을 살리는 성」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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