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화재피해를 입은 정부세종로청사 내 통일부의 일부 부서는 12일 임시사무실로 이전, 업무를 재개했다. 청사 410호에 있던 통일부 인도지원국의 이산가족과와 인도지원기획과 등 2개 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07호 통일부 회의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그러나 이산가족과의 경우 화재와 진화과정에서 상당량의 서류가 소실된데다 일부 직원들은 종로경찰서에 출두, 조사를 받아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더욱이 화인(火因)규명을 위한 경찰의 정밀감식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앞으로도 2~3일 화재현장을 보존해야 하는 등 업무정상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들이 제출한 서류와 이산가족관련 데이터베이스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산가족들은 미덥지않은 듯 임시 사무실에는 하루종일 확인전화가 쇄도했다.
특히 이형팔(李炯八·72)씨는 이날 오전 통일부를 찾아와 자신이 제출했던 이산가족찾기 신청서가 온존한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관련 사항 문의는 종전대로 (02) 720_2430(이산가족과)으로 하면 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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