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축구대회 본선 대륙별쿼터를 둘러싸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제프 블래터FIFA회장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아시아연맹 회원국들이 집단퇴장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가 끝난 뒤 『아시아의 요구에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블래터는 『FIFA와 다른 대륙표들에 대한 모욕이며 페어플레이가 아니다.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식탁을 떠나서는 안된다』면서 아시아대표들이 총회에 출석한 직후 집단적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온데 대해 불만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앞서 AFC대표단은 FIFA 총회도중 아시아에 배정된 2002월드컵 출전쿼터(4.5장)가 너무 적다고 항의하며 전원퇴장했다.
한편 AFC가 2002년 본선티켓에 불만을 품고 FIFA총회 도중 총회장을 나온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이 2002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할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의 브리티시 미디어 리포트와 데일리 메일지도 11일(한국시간) 『본선 티켓을 늘려달라는 아시아연맹의 요구가 계속된다면 FIFA는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아시아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아시아연맹의 총회 집단퇴장사태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블래터 회장이 예상외로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런던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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