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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총재대행 인선] 적임찾기 '긴 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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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총재대행 인선] 적임찾기 '긴 산고'

입력
199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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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총재대행 인선의 산고(産苦)가 예상보다 훨씬 심하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1일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 밤 당사자에게 통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청남대에 머물고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숙고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런 가운데서도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느 정도 윤곽은 확정돼 있는게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인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제 1기준은「2여 공조를 원활히 하고 정치개혁문제를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원내 인사」다. 『새 총재대행은 2여 공조아래 김대통령의 당초 구상대로 정치개혁을 8월안에 끝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은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조세형(趙世衡)전총재대행. 2년7개월여동안 공동여당 관계를 무난히 이끌어온데다 『정치개혁 등 모든 정치현안에 대해 김대통령의 생각에 누구보다 정통하다』(청와대 한 관계자)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조전대행을 선택할 경우 「국민회의에는 정말 인재가 적다」는 점을 대내외에 자인하는 것 같아 약간 부담스럽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고백이다. 조전대행과 함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여전히 유력한 카드중 하나로 거론된다. 자민련측이 그를 좋아한다는게 대표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3·30 재·보선 불법시비의 당사자라는 점이 걸린다.

원외의 약점이 있긴 하지만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만만찮은 비중을 갖고 거명된다. 김고문은 대(對)자민련, 대야당 관계가 모두 원만하고 협상력도 갖추고 있는게 장점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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