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는 모습이 노래방 화면에 나타나고 녹화도 할 수 있다면…」고객이 노래를 부르는 표정과 몸짓이 뮤직 비디오 영상화면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새로운 기기가 등장했다. 「스타 뱅크」라는 이 기기가 설치된 노래방은 무대처럼 조명이 비쳐지는 스튜디오식이다.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CD나 비디오 테이프까지 제공된다. 고객은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모습과 원하는 배경을 합성, 즉석에서 한편의 「뮤직 비디오」를 녹화해 가져갈 수 있다. 노래방 이용료에 2000원을 더 주면 1시간짜리 추억의 테이프를 구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경덕 엔터프라이즈(대표 이상근)는 두가지 영상신호를 하나로 합성하는 「믹서(Mixer)」영상기법을 노래방에 접목시켜 대중화한 저가의 영상물 제작시대를 열었다.
엔터프라이즈 이영식(41)본부장은 『음정 박자에 그치던 기존의 노래방 문화에 율동과 의상, 표정을 입히는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고객들은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간직할 수 있고 기존 노래방은 경기침체와 점포 과포화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신촌과 압구정동에 시범 점포를 개설했다. 「스타 뱅크」는 기존 노래방 시설에 추가하면 되며 설치 가격은 269만원 안팎. 화면분할과 줌 기능, 오버 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장점이다. (02)592-1888,E-메일 KyungDuk92@netsgo.com.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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