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가난한 나라들을 돌며 의료와 구호, 교육, 선교활동 등을 벌이는 국제단체인 「머시 십(Mercy Ships)」소속 병원선 「카리비안 머시호」(2,125톤급)가 18일 인천항에 들어온다.길이 79.8m 폭 12.2m인 이 배의 내부에는 수술실과 입원실 등이 설치돼 있어 안과와 치과, 성형외과 등의 각종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의사와 선교사, 엔진니어 등 8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구호품을 지원받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이 선박은 8월 10일까지 인천항에 머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박 공개행사와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0개의 수술실과 1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하게 될 1만5,000톤급 병원선 「아시아 머시」호를 진수시키기 위한 모금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중남미에서 주로 활동해온 이 선박은 당초 인천항 입항에 앞서 북한 남포항에 들러 무료시술 활동을 벌이고 구호품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서해 교전사태로 인해 북한측이 입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대신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
「머시 십」은 현재 모두 3척의 선박으로 전세계 60개 이상의 항구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을 돌아다니게 될 1만6,000톤급 선박 1척을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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