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화물기와 400명의 승객이 탑승한 영국 브리티시항공(BA)여객기가 중국 상공에서 충돌 직전에 가까스로 사고를 면했으며 현재 중국 및 양국 운항당국이 원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영국의 「더 메일 온 데일리」지는 이날 BA측 주장을 인용, 지난달 28일 영국발 홍콩행 BA 027 점보여객기가 중국 서부지역 1만700㎙ 상공에서 구름을 뚫고 나타난 KAL 화물기를 발견, 200㎙까지 근접한 두 항공기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긴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관련, 『당시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던 KAL 화물기의 공중충돌방지장치(TCAS)에 미확인 물체가 접근 중인 것이 감지돼 기체를 신속히 급상승시켰다』면서 『사고를 피한 직후 미확인물체가 BA 여객기임을 확인하고 영국당국에 경위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BA와 대한항공은 운항이 끝난 뒤 각각 자국 항공기의 TCAS에 대한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중국 운항당국이 당시의 관제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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