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 운전자들은 평균 3년8개월마다 차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5월 서울 모터쇼 관람객 3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에 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새차를 샀을 경우 평균 6년7개월 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평균 자동차보유기간은 3.8년에 불과했다. 또 2년 이내에 차를 바꾸겠다는 사람도 45.4%나 됐다.
특히 경승용차와 소형차 보유자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각각 8년과 7.3년 동안 차량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형차(5.7년)와 주행거리가 많은 미니밴(5.5년)등은 평균보다 빨리 대체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바꿀 경우 구매희망차종으로는 유지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미니밴」이 33.6%로 가장 많았고, 「중형차」(26.1%) 「스포츠형카」(15.4%)등의 순이었다.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의 장점으로는 60.2%가 애프터서비스(A/S)편의를, 30.9%가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하지만 수입차 구매의사를 가진 응답자도 38.1%에 달했으며 그 이유로는 품질(32.3%)과 내구성(21.9%)을 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수입선 다변화 해제로 일본차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이유로는 품질과 성능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외제차 선호도는 도요타, BMW, 벤츠,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세금과 기름값등「유지비 부담」(24.3%) 「외관」(21.5%) 등을 많이 들었다. 협회는 『자동차 소비성향이 기존 세단형에서 연료비 및 세금 절감효과가 큰 미니밴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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