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개막을 앞두고 잇달아 3개의 만화축제가 열려 벌써부터 만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가장 먼저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춘천에서 「99 춘천 국제 애니타운 페스티벌」(CHIAF·02_736_4667)이 열린다. 「디지털_새 천년과의 조우」를 주제로 유럽과 미주지역을 망라한 총 80여편의 3D(3차원) 계열 신작들이 선보인다. 그외 카사라기, 머메노이드 등의 최신 디지털 기법을 동원한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다수 출품됐다.
독립 창작 애니메이션 및 창작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된 「작은 갈채」와 「어떤 상상력」도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작은 갈채」는 우수작 10편을 선정하여 무료로 35㎜ 필름출력을, 「어떤 상상력」은 기획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 기획안 3편에 각 1,000만원씩의 파일럿 제작비를 지원한다.
8월13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COEX에서 열리는 「99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02_792_6194)은 국내 최대의 만화행사로 꼽히는 만큼 규모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기동전함 나데시코」 「바람의 검심」 「명탐정 코난」 등 일본 작품을 필두로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러그래츠」의 극장판, 프랑스의 「몽키스 테일」 등 최신작들이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아트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눈여겨볼 만한 기획. 영국·프랑스·캐나다·포르투갈 등의 작가와 대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이 미·일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지난해 「단편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기치로 내걸며 전국 11개 지역 순회상영을 성공리에 마쳤던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페스티벌」(주최 유네클럽·02_3477_6244)이 올해도 전국의 만화·애니메이션 팬을 찾아 나선다. 13일까지 서울 상영(시티극장)을 하고, 부산(16~18일), 대전(25일), 광주(30, 31일) 순으로 전국순회에 들어갈 예정.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들과 함께 「이성강 감독 리뷰전」 등의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황동일기자 dongil@hk.co.kr
「99 춘천 국제 애니타운 페스티벌」에서 상영될 「앨리스 인 디지털랜드」(감독 파스칼 룰린·프랑스·위)와 「클로우저」(감독 리자 웹·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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