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발제한구역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발표회」가 개최된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 개발제한구역에 살고있는 지역주민 1,500여명과 환경단체 소속 회원 200여명이 몰려 와 농성하는 바람에 공청회가 40분간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발제한구역을 대폭해제하라』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수십년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는 물론 집이 다 쓰러져가도 수리조차 못하는 등 고통을 받았는데 정부의 그린벨트 정책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발표회는 당초 예정보다 40분 가량 늦은 오후 2시40분부터 시작됐다. 또 일부 주민들은 오후 3시 30분께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다』며 단상을 점거하고 연구원을 폭행, 공청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앞서 오후 1시 30분께는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 소속회원들이 시민회관 분수대 앞에서 『그린벨트 제도개선안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전경 500여명을 시민회관 주변에 배치했다
발표회가 끝난 후에는 환경단체 회원들과 개발제한구역내 주민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책상등 일부 집기가 부서지기도 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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