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여자 접대부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이 서울에만 3,000여곳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소에 달려 있는 접대부가 최고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서울지검 소년부(김우경·金佑卿부장검사)는 9일 올들어 6월말까지 보도방 업자 110명을 단속해 47명을 구속하고, 미성년 접대부 206명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영업에 사용한 고급 승용차 7대를 압수했다.
검찰은 그동안의 단속결과와 업자들의 진술, 유흥업소 실태 등을 근거로 서울시내에 3,000여곳의 보도방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업소당 5~20명의 접대부가 속해 있어 이 곳을 통해 공급되는 접대부가 대략 1만5,00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보도방 업주 중에는 10대후반~20대초반의 고등학생, 프로골프지망생도 있었으며, 애인 친구나 부인을 접대부로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또 IMF이후 실직자들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보도방 영업에 손을 댄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도방의 접대부 가운데는 대학생 고등학생 유치원보모 간호사 회사원 등이 상당수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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