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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결] 강북삼성병원 박문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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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결] 강북삼성병원 박문수교수

입력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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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과학입니다. 뛰기 전 다이어트와 맹훈련, 뛰고난 후 갖는 자신감은 몸과 마음을 강하게 만듭니다』강북삼성병원 소아과의사인 박문수(45)교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98년 초부터 국내 마라톤대회 일반인 분야에 빠짐없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관련서적을 모조리 독파, 나름대로 효율적인 주법과 식이요법을 개발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의 공식기록은 3월 경주에서 열린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4시간 45분. 선수들과 비교할 때는 형편없지만 일반인들은 도달하기 힘든 기록이다. 그것도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여만에 처음 완주하면서 세운 기록이니 놀랄만 하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98년초. 이미 마라톤을 하고 있던 대학(서울대 의대)선배가 강력하게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달리기는 학창시절부터 해오던 운동이라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않았다. 1주일에 2~3번 정도는 2시간 이상 뛰어야 했고 식사도 고단백, 저탄수화물로만 하는 원칙을 지켜야 했다. 특히 저녁에는 쌀을 전혀 먹지 않고 고기와 생선만을 섭취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만에 몸무게가 8㎏이나 빠질 만큼 다이어트 효과도 컸다.

지난해 두차례 하프코스 마라톤대회에 잇달아 출전한 후 자신감을 얻은 그는 곧바로 완주에 대비한 강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을 시작한 지 3주만에 무릎을 다치고 몸살에 시달렸지만 대회에 나갔다.

그는 『마라톤은 다른 운동에 비해 극적인 재미가 없고 지루한 운동이지만 일단 완주하고 나니 그 성취감과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뛰는 동안 만큼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으며 심폐기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고 마라톤의 장점을 늘어놓는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보스톤마라톤대회 출전과 철인3종경기 도전. 보스톤대회에 나가기 위한 기록인 3시간 25분을 깨기 위해 기록단축을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연습에 힘을 쏟고 있다.

/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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