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대 재벌의 뮤추얼펀드(증권투자회사) 신설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대 재벌은 조만간 도입될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립할 수 없게돼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제한을 받게될 전망이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를 장려할 계획이지만 5대재벌그룹 계열사의 뮤추얼펀드 신설은 당분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최근 재벌의 투신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문제가 더욱 악화할 경우 새로운 규제의 도입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워원장은 또 『투자신탁사의 경우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문제가 해결되면 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금융기관이 출자한 양대 투신사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6월말현재 각각 4,800억원과 3,500억원의 자본잠식상태에 있다』며 『내년에 증자등을 통해 자본금이 회복되면 우선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게 되고 이어 거래소시장 상장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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