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걷고싶은 거리」가 조성된다.서울시는 8일 도심 교통체증 유발 문제로 찬반이 엇갈렸던 종로 걷고싶은 거리 조성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교통량 조사결과,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한 우회차량이 증가하면서 종로 통과 차량이 1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차로를 줄여 보행자 위주의 대표적인 서울의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통과 교통량이 10%이상 줄었다고 하지만 차도를 보도로 만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승용차 통과교통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현실과 환경문제 등을 고려할 때 교통량을 인위적으로 줄일 필요도 있어 소통보다는 보행자 위주의 정책전환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종각에서 종로3가 종묘까지 1㎞구간의 왕복 8차로중 양방향 한 차선씩을 보도로 전환하고, 차도와 보도사이에 나무를 심고 곳곳에 의자등 휴게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버스전용차선과 차도사이에 가로수를 심어 분리한 뒤 주말에는 전용차선까지 모두 보도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40억원의 예산을 편성, 올해안에 사업자를 선정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초 착공, 내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종로 걷고싶은 거리 조성 계획은 기존의 차선을 2개나 줄임으로써 가뜩이나 혼잡한 이 지역 교통체증은 물론, 청계천과 을지로를 비롯한 도심 전체의 교통흐름을 방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돼 왔다.
/박진용기자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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