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메시지 각계반응/시민단체 -참여연대와 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은 7일 김영삼 전대통령의 삼성자동차 관련 부산역 집회 「격려 메시지」와 관련, 『국가경제를 파탄의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 『코멘트할 가치조차 없는 몰염치한 발언』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김전대통령 메시지 가운데 「삼성차 사업이 김대중씨에 의해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았다면 이미 본궤도에 올라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며 순조롭게 발전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문제삼았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인 김상조(金尙祚)한성대교수는 『김전대통령의 발언은 경제적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삼성차는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기업이고, 그러한 태생적 한계에는 김전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김전대통령의 메시지가 경제논리를 완전히 배제한 채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현정권에 대한 감정적 정치논리로 일관한 것도 시민단체들을 발끈하게 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부산 시민들은 격앙될 수 있다 치더라도, 대통령을 지낸 국가원로로서 합리적 해법을 도출하도록 시민들을 설득해야지 불난 데 휘발유를 뿌려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삼성차 처리문제가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정치논리에 의해 처리된다면 우리 경제가 또다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차 문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가 경제논리와 경영적 판단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