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사이에 때아닌 노벨평화상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당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자유 메달」수상을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연결시켜 극찬했다. 이에 비해 야당측은 우리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며 우회적으로 발걸기를 시도했다.이 문제를 먼저 꺼낸 사람은 국민회의의 김진배(金珍培)의원. 그는 『김대통령이 4일 수상한 자유메달은 미국판 노벨상』이라며 『지금까지 이 메달을 탄 11명중 5명이나 노벨상을 탄 것만 봐도 이 상의 가치를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결론은 『(김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0순위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는 것.
이러자 한나라당에선 안상수(安相洙)의원이 나서 교묘하게 딴죽을 걸었다. 안의원은 질문 말미에 『나는 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해 여당측의 귀를 의심케 했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그런데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국민도 전화가 도청되고 있다고 믿고 조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격 U턴했다. 그의 노벨상 수상 기원은 대여공세의 도구였던 것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낡? 갈등에서 화해와 협력의 큰 바다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술력이 뛰어난 캐나다기업과 제품 잘 만들고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한국기업이 결합하면 엄청난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평소 쓰지않던 지팡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6일 오전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주요경제인 20여명을 접견, 대한 교역·투자 확대를 당부한 뒤 정원에서 한국의 전통수종인 가문비나무를 기념식수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에는 국회의사당에서 캐나다 상·하의원 대표단 및 캐나다의 6·25 참전용사대표들을 접견했다. 김대통령은 참전용사들에게 『한국민은 여러분들의 거룩한 희생을 잊지않고 있다』며 『한국전 50주년인 내년에 한국의 공산화와 공산당의 세계팽창을 막은 여러분의 노력을 크게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호여사도 원호병원을 방문, 입원해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가능하다면 여러분 모두를 한국으로 초대, 오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 대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사를 속속 밝히고 나섰다. 캐나다 제2의 건설업체인 아그라(AGRA)사 피어슨사장은 5일 김대통령을 수행한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을 찾아와 12억 달러가 소요되는 인천 송도 신도시와 영종도 신공항 연륙? 건설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참여하겠다고 제의했다.
캐나다 최대건설업체인 SNC사도 「새만금지역 수질개선사업」 중 환경시설 22기를 건설, 운영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유·관리권을 전북도에 넘기는 방안을 밝혔다. SNC사는 동아건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쓰레기매립지에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까지 제시했다.
/오타와=이영성기자 leeys@hk.co.kr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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