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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P 시대] 각종규모 89.94년과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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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P 시대] 각종규모 89.94년과 '딴판'

입력
199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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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 돌파시점 비교 -종합주가지수는 1,000으로 「복귀」했지만 증시상황은 과거 지수가 1,000을 돌파할 때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시가총액 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 증시내부의 양적 지표가 팽창한 것은 물론이고 7%대 금리, 1,100원대 환율 등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융변수들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

94년의 경우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도달하자 정부는 증시안정 기금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투자신탁회사들에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등 「과속」을 막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동원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무기」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 지수가 800, 900, 1,000을 돌파할 때마다 당국자들이 과속을 경계하는 「립 서비스」가 나오고는 있지만 시장의 반응정도는 크게 무뎌졌다.

대형우량주·기관투자 중심의 장세는 94년과 닮은 꼴이다. 그러나 정도에 있어서는 훨씬 심화했다.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이 8%대에서 20%대로 높아진 점은 우리 증시가 국내 변수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투자행태, 외국증시의 동향이 직접 반영되는 복잡한 「판」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88년의 경우 「3저호황」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였고 94년 역시 경기확장기의 정점이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경기회복단계에서 나타난 1,000포인트라는 점도 중요한 차이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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