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바라크 신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모든 이웃 아랍국들과의 평화 정착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다짐하며 공식 취임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는 바라크 신임총리의 평화정착 다짐을 환영하면서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으며, 게하르트 슈레더 독일총리와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지지의사를 밝히는 축하 전문을 타전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선서를 마친 뒤 가진 취임연설에서 "지금부터 모든 지역 지도자들이 손을 맡잡고 용기있는 자들의 평화를 달성할것을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과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며 미국과 이집트,요르단, 모로크 등 아랍국가들이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레바논 남부 주둔 이스라엘군을 1년 이내에 철수시킬 것이라는 당초선거공약을 재확인하고 협상의 바탕은 지난 67년 중동전쟁당시 점령한 시리아 영토를 반환해야 한다는 유엔결의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역사적인 과오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라크 신임 총리는 이르면 오는 12일께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회동한뒤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귀국직후 팔레스타인, 시리아 평화협상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바라크 총리의 취임 선서에 앞서 120석의 의회는 비둘기파로 구성된 내각을 찬성 75표로 승인했다.
[예루살렘 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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