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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파키스탄 '미사일 커넥션' 물증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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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파키스탄 '미사일 커넥션' 물증 드러나나

입력
199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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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부품과 생산장비를 파키스탄으로 운반하던 혐의로 억류중인 북한 화물선 구월산호에 대해 인도 정부가 6일 조사 진행상황을 일부 밝혔다.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라며 기초조사에서 이미 『최악의 우려(worst apprehensions)』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수출한 결정적 물증이 확보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북한과 파키스탄의 「미사일 커넥션」은 그동안 각국 정보기관과 군사문제 연구소, 언론 등에서 많이 지적돼 왔다.

영국의 국제안보·방위연구센터(CDISS)는 98년 4월 파키스탄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사정거리 1,500㎞의 가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 북한이 노동1호 미사일의 몸체와 연료를 파키스탄측에 제공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뒤 파키스탄이 인도와 경쟁적으로 핵 및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미 국무부는 그해 5월30일 『파키스탄에 관련기술을 제공한 북한 회사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회사들은 룡악산무역총회사와 창광신영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염화 암모니아 등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연료가 대만과 홍콩에서 적발됐다. 또 98년 11월에는 파키스탄과 영국 신문들이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 및 미사일 기술 거래에 관한 핵심기밀을 서방측에 넘겨준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의 부인이 북한 요원들에게 살해됐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개발중인 가즈나비와 압달리 등 사정거리 2,000㎞ 이상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2호 또는 대포동1호 등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수출한다면 북한은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실험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미사일을 제공하고 반대급부로 핵무기 기술이나 우라늄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해 왔다.

구월산호는 지난달 25일 인도 칸들라항에 태국에서 싣고 온 설탕을 하역한 뒤 억류됐고, 미사일의 원추형 분사장치와 미사일 생산용 정밀기계류를 싣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달았다. 이에 대해 박명구 인도 주재 북한대사는 『근거없는 왜곡보도』라며 구월산호는 기계류를 싣고 몰타로 가는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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