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도시들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부천, 마당극을 통해 공연축제의 도시로 떠오른 과천이 대표적이다.올해로 3회째인 부천의 국제판타스틱영화제(16~24일)는 성공한 영화제로 꼽힌다. 만화는 최근의 관심사다. 부천시는 지난해부터 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국제대학애니메이션축제, 국내 최초의 만화산업주식회사, 만화정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과천은 97년 세계연극제 4개 행사 중 하나로 마당극큰잔치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98년부터 과천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9월10~19일 과천세계공연예술제를 개최, 마당극을 포함한 야외공연 형식으로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연다.
연극인들도 술집 천지가 된 대학로를 떠나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극단 무천(대표 김아라)은 경기 안성으로,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는 경기 백석으로, 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은 경기 여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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