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조 오부치(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판(12일자)을 보고 경악했다. 세계 각국에서 금세기 인물을 추천받아 게재하고 있는 타임이 오부치 총리 추천으로 히로히토(裕人) 전 천황을 소개하면서 군국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군복입은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기 때문.오부치 총리는 『사진은 평화모색에 노력한 천황의 본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며 『한장의 사진이라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서방언론은 진실을 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도 『천황의 군복 사진은 총리의 의도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며 타임에 이의를 제기했다.
오부치 총리는 추천사에서 『지혜와 명예를 선언함으로써 쇼와시대의 이상은 전쟁과 평화가 혼재한 20세기로 확산돼 갔다』고 말했다. 타임은 12월 금세기 인물 종합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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