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전환사채(CB) 주식전환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권행사로 5,783억원의 막대한 평가이익을 냈다.올 상반기중 주식으로 전환된 CB는 35개 기업에 걸쳐 7,243만주, 6,21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배나 늘어난 것. 해외 BW의 경우 지난해는 한 건도 사례가 없었으나 올 상반기중 3개사 325만주(1,004억원)가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규상장됐다.
국내 기업들이 외자유치를 위해 시가에 비해 싼 값으로 CB와 BW를 발행한데다 증시활황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CB전환가격에 비해 5일 현재 4,959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BW의 신주인수로 인한 평가이익도 824억원에 달했다. 삼성물산의 CB 831만주를 인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환가격에 비해 1,561억원의 평가이익을 냈으며 이어 골드뱅크(1,029억원) 삼성전관(520억원) 대림산업(459억원) 순으로 평가이익이 많았다. 특히 골드뱅크 CB는 수익률이 1,01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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