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밤(한국시간) 숙소인 캐나다 총독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경우 그것이 결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지않는다는 것을 알게하는,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상당한 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을 포함, 제네바 핵합의는 그대로 유지하고 안보와 화해, 협력의 대북포용정책 기조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대응조치가 주로 경제·외교분야에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의 사정거리 500km 미사일 개발문제에 관한 한·미간 협상과 관련, 김 대통령은 『미국은 그동안 500km이상 미사일은 연구도 안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나의 설명으로 미국도 이유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어떤 방향으로든 실무협상이 적극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8·15 특사대상에 김현철(金賢哲)씨와 정치인들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가능하면 범위를 넓히는게 좋겠다고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며 『그러나 구체적대상은 정한바 없으며 여론과 각계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특검제 문제에 관해 김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건의를 수용, 양 여당 대표, 청와대비서실장과 합의해 처리하도록 했다』며 『돌아가 총리의 보고를 듣고 조속한 시일내에 처리하겠다』고 말했으며, 총재회담에 대해서는 『여건이 성숙되면 해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미국·캐나다 방문성과를 언급, 『미사일 문제를 포함, 대북문제가 어렵고 미묘한 단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완전 합의를 함으로써 안보와 대북정책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경제문제에서도 양국의 대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5박6일 일정의 미국·캐나다 방문을 모두 마치고 7일 오후(한국시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타와=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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