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동에 건립중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야간에도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서울시는 5일 월드컵경기장에 메탈할라이드와 나트륨 램프 등 총 800여개의 경관 조명등을 설치, 경기장의 야간경관을 살리기로 했다. 운동경기장에 경관 조명등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01년 12월 완공과 동시에 점등되는 경관 조명으로 경기장은 밤에도 자체 건축미를 뽐낼 뿐 아니라 주변 공원과 도로까지 밝게 비출 수 있어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야간경관 조명은 경기장 높이에 따라 위로부터 흰색-파란색-노란색으로 구분된다. 경기장 지붕에는 흰색에 가까운 전통 창호지 색상의 메탈할라이드 램프가 설치되며, 외벽은 청색필터 램프가 불을 밝힌다. 또 경기장 입구부분 원형데크와 경기장 앞 나무가 심어진 자리에는 전통가옥의 정원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노란색(황토색)나트륨 조명등을 설치, 전체적으로 3색이 조화를 이루도록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3색조명은 월드컵 대회기간과 법정 공휴일 및 국경일, 각종 이벤트 행사때 등 연중 100일 가량 점등되고 평일에는 파란색-노란색 부분만 켜 놓게 된다. 점등시간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지난해 10월 착공한 월드컵경기장은 6월말 현재 11.2%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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