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장 크레티앵총리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앞으로도 양국의 「특별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캐나다의 KEDO사업 참여와 대북식량지원사업을 평가한 뒤, 캐나다와 북한간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레티앵총리는 한국정부의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의사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견국가로서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또 이날 정상회담 후 군사정보의 교류 및 협력을 위해 통신장비 조달 및 군사비밀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했다. 김대통령은 『두나라가 투명하고 차별없이 서로의 통신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양국간 교역과 기술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4,000만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통신장비시장에 한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국은 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협력과 전문인력 교류사업 추진, 기후변화협약 공동사업 추진, 주요 공산품 분야의 상호인정 협정체결을 위한 실무협의 등에도 합의했다. /오타와=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