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5일 낮(현지시간) 르블랑 캐나다총독이 주최한 국빈오찬에서 캐나다인 고(故) 프란시스 스코필드박사에게 극진한 찬사를 바쳤다. 평생을 한국인을 위해 헌신한 스코필드박사는 우리 국립묘지에 묻힌 최초의 외국인.김대통령은 이날 스코필드박사의 후손들을 접견, 격려한 뒤 오찬사에서 『방금전 나는 금세기초 한국민에게 민족자결과 민주주의를 가르친 위대한 캐나다인의 후손을 만났다』며 『돌아가시기 전 서울의 초라한 아파트에서 병고로 시달리면서도 군사독재를 비판하고 민주화를 지원하던 박사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1916년부터 경성제대의학부 교수였던 스코필드박사는 1919년 3·1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체포돼 1년간 복역한 뒤 추방됐다. 그는 한국전쟁직후 세브란스의대 교수로 한국에 되돌아온 후에도 고아원을 설립하고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다 70년 별세했다.
/오타와=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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