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FP연합=특약】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5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270억 달러(약32조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수하르토의 변호인단은 수하르토 일가의 해외 도피자금을 보도한 5월25일자 타임 기사와 관련, 정정기사와 물질적, 정신적 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자카르타 민사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송대리인인 펠릭스 탐푸몰론은 『소송은 타임 아시아판 편집국장, 기자들을 상대로 제기됐으며 재판은 3주후부터 개시될 예정』이라면서 『승소하면 소송 비용을 제외한 배상금 전액을 국민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임측은 『오래전부터 소송에 대비해왔으며 보도를 입증할 만한 증빙자료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타임은 보도에서 수하르토와 그의 자녀 6명이 총 150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90억달러는 지난해 5월21일 사임직후 스위스 은행에서 오스트리아 은행으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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