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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쿠어스] '유찰'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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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쿠어스] '유찰' 논란 확산

입력
199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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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쿠어스맥주 매각을 위해 2일 실시돼 유찰됐던 입찰관련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채권단의 「입찰번복」 결정에 미국의 쿠어스사가 법적 대응에 착수할 태세이며 진로쿠어스 맥주 직원들은 집단 행동에 들어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미국의 쿠어스사는 입찰시한을 넘긴 시점에서 경쟁사인 OB맥주로부터 「수정 입찰안」을 받아들인 채권단과 입찰사무국의 처사에 법적인 결함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경쟁입찰 방해혐의로 고소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관련, 쿠어스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쿠어스사는 일단 채권단의 「불투명한」 유찰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향후 재입찰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채권단과 입찰사무국이 OB맥주의 입찰자격을 제한할 경우 진로쿠어스맥주 인수작업을 매듭짓기 위해 재입찰에 응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진로쿠어스맥주 직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5일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항의를 계속했다. 이들은 또 배종규 법정관리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OB맥주측은 채권단의 유찰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재입찰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희정기자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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