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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2세] 병역특혜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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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2세] 병역특혜시비

입력
199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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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에도 병역특혜 시비가 불거져 나왔다.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월남전 당시 병역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로스엔젤레스 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부시측은 즉각 『아무런 불법행위나 특혜가 없었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부시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 파헤치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대선구도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부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을 15~20%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젊은 시절의 음주벽과 마약복용설 등 방탕한 생활이 부각될 경우 지지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는 군관계자들 인터뷰와 200여쪽에 달하는 관련서류를 검토한 결과, 『부시는 매우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며 『부시가 주방위군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불법이나 규정파기 등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부시에게는 「운」도 따랐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는 월남전이 한창일 때 텍사스주의 공군 주방위군에 지원, 기본훈련을 마친 뒤 소위로 임관돼 조종사 훈련을 받는 등 일사천리로 병역의무를 마쳤다는 것. 공화당 하원의원인 아버지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주방위군에 편입됐고 그 결과 월남전에 참전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부시는 『나는 조종사가 되기 원해 공군 주방위군에 지원했고 그게 받아들여졌을 뿐』이라며 『만일 나의 소속부대가 월남전에 동원됐다면 기꺼이 참전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시 선거운동본부측도 『당시 주방위군의 특별임관은 흔히 있었던 일』이라며 『부시는 2차대전때 공군조종사로 참전했던 아버지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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